
한국과의 'A조 1위 결정전'을 앞둔 멕시코가 결전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동일한 잔디를 특수 조성해 베이스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홍명보호가 누리는 그라운드 적응 우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국가대표 고성능 훈련 센터(CAR)에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동일한 종류의 잔디가 깔린 특수 훈련장을 조성하고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코치진이 한국전에 대비해 해당 잔디를 직접 설치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멕시코는 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의 한국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엘우니베르살은 "과달라하라의 고도는 멕시코시티처럼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기에, 아기레 감독에게는 선수들이 경기장과 같은 특성의 피치에서 훈련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있어 이미 그곳의 기후와 환경에 익숙한 상태"라는 점을 멕시코 코치진이 강하게 의식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실제로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소화하며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있다. 이곳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CD과달라하라의 훈련장으로, 잔디 종류와 관리 주체까지 스타디움과 동일하다. 덕분에 한국은 체코전을 앞두고 별도의 잔디 적응 세션 없이도 그라운드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채 경기에 나서 2-1 역전승을 따냈다.
전날 전면 비공개 훈련으로 전술 정비를 마친 멕시코는 이날 빗속에서 론도(볼 돌리기)와 족구 등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한 채 훈련을 이어갔다. 이후 결전지 과달라하라로 입성해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소화하며 사실상의 'A조 1위 결정전'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동 개최국의 자존심을 건 멕시코가 잔디 한 포기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만큼, 19일 과달라하라의 승부는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