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두 차례나 리드를 허용하고도 모하마드 모헤비의 후반 동점 헤더골로 뉴질랜드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이란(FIFA 랭킹 20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85위)와 팽팽히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이란이었지만, 전반 7분 역습 한 방에 먼저 허를 찔렸다. 뉴질랜드 골키퍼 막심 크로콩브의 긴 골킥을 받아낸 크리스 우드가 일라이자 저스트와 연계 플레이를 펼쳤고, 저스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란은 전반 32분 반격에 나섰다. 라민 레자에이안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연결한 공이 최종적으로 레자에이안 자신의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9분, 저스트가 우드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뉴질랜드에 리드를 안겼다. 저스트는 이날 뉴질랜드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는 역사를 썼고, 우드는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란은 굴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레자에이안의 정확한 크로스를 노마크 상태의 모헤비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2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추가 시간까지 역전을 노렸으나 에자톨라히의 중거리 슈팅과 헤더가 모두 빗나가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결과로 이란과 뉴질랜드는 같은 날 1-1로 비긴 벨기에·이집트와 함께 승점 1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이날 무승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AFC 회원국의 무패 행진도 계속됐다.
경기 후에는 정치적 논란도 불거졌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경기 직후 즉시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회복할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란은 미·이란 갈등으로 훈련지를 멕시코 티후아나에 두고 경기 전날 미국에 입국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피치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란의 다음 경기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