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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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멕시코전 패배에도…경기 남부 '붉은 물결'은 꺼지지 않았다

김동민2026년 6월 19일조회 2
눈물의 멕시코전 패배에도…경기 남부 '붉은 물결'은 꺼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태극전사들이 멕시코에 0대1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지만, 경기 남부 곳곳을 가득 메운 붉은 함성은 끝내 식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9일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내 별마당도서관 응원장은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대형 스크린 앞에 자리를 잡은 시민 1천여 명은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지난 12일 체코전 극적 역전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터라 이날 응원 인파는 1차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불어났고, 붉은 유니폼을 차려입은 시민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 초반 응원장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전반 16분, 주장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터뜨리는 순간 함성이 터져 나왔지만, 곧바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탄식으로 바뀌었다. 전반 내내 팽팽히 맞서던 흐름은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가 공중볼 처리 실수를 범하며 루이스 로모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급격히 꺾였다. 실점 장면에 시민들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거나 입을 가린 채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응원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후반 42분 조규성의 헤더가 아깝게 막혀 나오자 "제발 한 골만", "이제 시간 없다"는 절박한 외침이 터져 나왔지만, 끝내 동점골은 허락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와 함께 시민들은 실망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연차를 내고 응원에 나선 직장인 김모(35) 씨는 "패배해서 너무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평택 이충레포츠공원과 시흥 웨이브파크에서도 각각 500여 명, 60여 명이 야외 응원을 펼쳤다.

패배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 같은 조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만 나눠 가진 덕분에, 한국은 1승 1패(승점 3점)로 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운명의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공과의 결전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16강 진출의 열쇠는 여전히 태극전사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