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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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다음엔 꼭"…광화문 1만8천 붉은악마, 아쉬움 속 뜨거운 박수

백성민2026년 6월 19일조회 4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석패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1만8천 명의 붉은악마는 "최선을 다했다", "잘 싸웠다"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19일 오전 11시, 경기가 한창인 시각 서울 광화문광장은 이미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서울시 추산 1만8천 명이 집결한 이날 응원전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과 주변 골목까지 인파가 들어찰 만큼 뜨거웠다. 지난 12일 체코전 승리로 16강 진출 기대감이 커진 시민들은 땡볕 아래에서도 양산과 손선풍기, 부채로 무장한 채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다.

한국이 여러 차례 멕시코 골문을 위협할 때마다 광장은 거대한 함성으로 들썩였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을 때 시민들은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고, 더위를 피해 인근 건물 안에 피신했던 응원객들도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후반 5분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자 광장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붉은악마들은 "괜찮아, 아직 시간 많아"라며 서로를 다독였고, 이후 한국이 동점 기회를 만들 때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성을 질렀다. 끝내 동점골이 터지지 않은 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운 표정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귀가했다.

직장인 김훈(48)씨는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웠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며 "멕시코 같은 강팀을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도 응원하러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낮의 월드컵'으로 인근 상권도 대낮부터 특수를 누렸다. BBQ 을지로입구점은 기업 단체 예약 110석이 모두 찼고, 포장 치킨도 40마리가 미리 예약될 만큼 월드컵 열기는 골목 상권까지 달궜다. 이날 광화문 거리응원 안전관리에는 서울시·자치구·경찰 등 총 919명이 투입됐다. 이는 체코전 당시 526명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로, 높아진 관심을 방증했다.

조별리그 16강 진출의 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붉은악마들의 함성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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