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 월드컵 2026 특집

"노를 저어라!" 바이킹 후예들의 응원, 노르웨이 의회까지 뒤흔들다

김동민2026년 6월 19일조회 5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노르웨이 팬들의 독특한 응원 문화가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붉은 유니폼을 입은 노르웨이 축구 팬들이 경기장에서 북소리에 맞춰 일제히 "루르(Ror)"를 외치며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는 장면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동작의 정체는 바로 '로잉(Rowing)', 즉 노 젓기다. 수백 년 전 거친 북해를 누볐던 바이킹 선조들의 전통 노 젓기 동작에서 착안한 응원으로, 노르웨이 팬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축구장 위에서 당당히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 응원의 열기는 경기장을 넘어 노르웨이 본국까지 뜨겁게 달궜다.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의회에서는 수트를 차려입은 여야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체로 '노 젓기' 응원을 펼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정치적 노선을 초월해 자국 대표팀을 향한 한마음 응원을 보여준 것으로,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루르"는 노르웨이어로 '저어라'를 의미하며, 팬들이 이 구호를 외칠 때마다 경기장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바이킹 선단처럼 물결친다. 국기와 동일한 붉은색 유니폼으로 통일된 관중석과 어우러진 이 응원은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 경쟁을 넘어 각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바이킹의 DNA를 응원 문화로 승화시킨 노르웨이의 사례는 그 대표적인 예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응원 문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장 안팎을 하나로 묶는 노르웨이의 '노 젓기' 응원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에게 어떤 힘을 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