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리그 탈락 위기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차전 직후 베이스캠프로 복귀해 곧바로 한국과의 결전 준비에 돌입했다.
휴고 브로스(벨기에)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멕시코 이달고주 파추카 축구대학 내 훈련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전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체코와 1-1로 비긴 직후 파추카로 돌아온 남아공은 긴 이동에도 불구하고 휴식 없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같은 A조 멕시코와 체코가 휴식을 택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남아공의 대회 성적은 아직 불안하다. 12일 1차전에서 선수 두 명이 퇴장당하며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2로 완패한 데 이어, 체코전에서도 0-1로 뒤지다 후반 막바지 페널티킥으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며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현재 A조는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은 멕시코가 조 1위 및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한국(승점 3), 체코·남아공(각 승점 1)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오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3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한국은 승리로 조 2위 32강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목표고, 남아공 역시 이기지 않으면 탈락이다. 남아공은 1998·2002·2010년 세 차례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매번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그 한을 풀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다만 남아공에게 악재도 생겼다. 체코전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핵심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모코에나를 비롯한 체코전 선발 선수들은 이날 그라운드 대신 가벼운 산책으로 회복에 집중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패스 게임 위주로 몸을 풀었다. 브로스 감독은 훈련 내내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세히 점검하며 한국전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남아공의 베이스캠프 파추카는 해발 2,400m의 고지대로, 홍명보호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해발 1,570m)보다도 높다. 남아공은 한국 대표팀이 21일 가족과 함께 하루를 온전히 쉬는 동안에도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지대 적응력을 앞세운 남아공의 끈질긴 도전이 25일 몬테레이에서 홍명보호를 어떻게 위협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