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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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분 선제골 후 88분 사투…파라과이, '입 가리기 퇴장' 악재 딛고 튀르키예 1-0 격침

백성민2026년 6월 20일조회 3
전반 2분 선제골 후 88분 사투…파라과이, '입 가리기 퇴장' 악재 딛고 튀르키예 1-0 격침
[사진=연합뉴스]

파라과이가 전례 없는 퇴장 악재를 극복하며 튀르키예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파라과이(FIFA 랭킹 37위)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32위)를 1-0으로 누르고 1승 1패, 승점 3을 기록했다. 파라과이의 월드컵 본선 승리는 2010 남아공 대회 슬로바키아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승부를 가른 골은 경기 시작 단 2분 만에 터졌다. 파라과이가 튀르키예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가운데, 마티아스 갈라르사가 훌리오 세사르 엔시소의 절묘한 패스를 페널티 아크 앞에서 받아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파라과이는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며 '봉쇄 축구'로 일관했다.

경기 흐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 건 전반 막판의 퇴장 사건이었다. 파라과이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튀르키예 뮐뒤르를 향해 입을 가린 채 발언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FIFA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혐오 발언 방지 목적으로 신설한 '입 가리기 행위' 퇴장 규정이 실제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명이 된 파라과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전 내내 거의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고, 튀르키예의 파상 공세를 몸으로 막아냈다. 튀르키예의 슈팅은 무려 31개, 파라과이는 단 7개였다. 볼 점유율도 튀르키예 65% 대 파라과이 26%로 일방적이었지만, 골문만은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 골키퍼 오를란도 힐이 후반 44분 잔 우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 장면이 그 절정이었다.

반면 튀르키예는 호주전에 이어 또다시 슈팅 30개 이상을 퍼붓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파라과이는 현재 조 3위로, 선두 미국(2승), 2위 호주(1승 1패)를 뒤쫓으며 32강 진출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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