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5만 명의 소국 퀴라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 승점을 따내며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 축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를 자랑하는 퀴라소로서는 축구 역사 전체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거둔 첫 승점이다.
이날 경기의 숨은 주인공은 단연 골키퍼 엘로이 룸이었다. 그는 에콰도르의 끊임없는 공세를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며 무실점 수비를 완성, 팀의 소중한 승점 1점을 지켜냈다. 퀴라소는 앞서 1차전에서 강호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 무승부로 1무 1패, 승점 1점을 기록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감동의 드라마는 라커룸에서도 이어졌다.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자치국인 퀴라소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유로 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직접 대표팀 라커룸을 찾아온 것이다. 국왕 부부는 격식을 내려놓고 선수들과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이 역사적인 순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작은 섬나라의 월드컵 도전이 빚어낸 훈훈한 장면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2006 독일 월드컵 16강 신화를 쓴 바 있는 지도자다. 이제 그는 최소 인구 월드컵 진출국의 사령탑으로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퀴라소의 조별리그 3차전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