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오의 왕' 무함마드 살라흐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집트를 2026 북중미 월드컵 G조 선두로 끌어올렸다.
이집트는 22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1로 역전승하며 승점 4(1승 1무)로 G조 정상에 올라섰다. 뉴질랜드는 1무 1패(승점 1)로 최하위로 추락했으며, 이란과 벨기에가 2무(승점 2)로 2·3위를 형성했다.
경기 초반은 뉴질랜드가 주도했다. 전반 15분, 티머시 페인의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핀 서먼이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집트도 전반 35분 살라흐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볼은 아쉽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집트는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반전은 후반전에 찾아왔다. 이집트 감독은 하프타임에 전술 카드를 꺼냈다. 원톱 오마르 마르무시를 윙어로 내리고, 살라흐와 무스타파 지코를 투톱으로 올리는 변화가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13분, 모하메드 하니의 크로스를 받은 지코의 헤더가 뉴질랜드 골키퍼 손에 맞고 골 안으로 빨려들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2분에는 '캡틴' 살라흐가 폭발했다. 지코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살라흐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꽂아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교체 투입된 트레제게가 살라흐의 코너킥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쐐기골을 완성했다.
이날 살라흐는 1골 1도움, 지코 역시 1골 1도움으로 나란히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 승리는 역사적 의미도 남다르다. 이집트는 이날 승리로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 사상 첫 승리를 수확했으며, 1934년 대회 이후 무려 92년 만에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G조 선두로 치고 올라선 이집트는 32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확정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살라흐를 앞세운 파라오 군단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