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갓 넘긴 시점에 벌써 자책골 8개를 쏟아내며 역대 두 번째 기록에 올라섰다. 최다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22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2차전에서 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4-0으로 완파했다. 이 경기 후반 4분, 사우디 수비수 하산 알탐박티가 마르크 쿠쿠레야의 발리슛이 골키퍼에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자책골로 연결하며 이번 대회 통산 8번째 자책골이 기록됐다.
자책골 행진은 대회 개막 초반부터 시작됐다. 13일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의 다미안 보바디야가 전반 7분 만에 자책골을 헌납한 것이 포문이었다. 공동 개최국 미국은 가장 큰 수혜자였다. 파라과이전에 이어 호주와의 2차전에서도 캐머런 버지스의 자책골로 선제 결승 골을 뽑으며 2연승과 함께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단일 대회 상대 자책골 최다 득점 2골로 프랑스(2014, 2018년)와 타이를 이뤘다.
희비가 엇갈린 팀도 있었다. 카타르는 스위스와의 1차전 후반 49분 미로 무하임의 자책골로 1-1 극적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을 땄다. 그러나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는 모하메드 마나이의 자책골까지 터지며 0-6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은 노르웨이전에서 동점 골을 넣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자책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에서 양 골문에 모두 득점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자책골 최다 기록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의 12골이다. 당시 대회는 32개국 64경기 규모였지만, 이번 북중미 대회는 48개국 104경기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현재 40경기에서 이미 8골이 터진 만큼, 잔여 64경기에서 단 5골만 더 나와도 역대 최다 기록이 새로 쓰인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현재까지 월드컵 전체 역사에서 나온 자책골 62골 중 무려 13%가 이번 대회 한 곳에서 집중됐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자책골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 33번째 경기인 네덜란드-스웨덴전에서 대회 누적 100골을 돌파하며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8년 만에 가장 적은 경기 만의 세 자릿수 득점 달성 기록도 세웠다. 참가국 확대와 함께 골 잔치가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각종 기록이 연일 새로 쓰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