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이 포착되며 국제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일본 대 튀니지 경기였다.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욱일기가 펼쳐지는 장면이 중계 화면과 전광판에 그대로 잡히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중국의 한 스포츠 블로거가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아시아를 분노하게 하고 역사적 상처를 다시 들췄다"고 비판하면서 파장은 순식간에 확산됐다.
여기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쥔정핑'(鈞正平)이 22일 '월드컵 경기장은 군국주의의 혼을 부르는 곳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놓으며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쥔정핑은 "군국주의의 흔적이 남은 욱일기가 일본 대표팀 경기장 안팎에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욱일기를 '침략의 피로 얼룩진 전범기'로 규정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이 명시적으로 금지한 상징임을 강조하며 "규칙을 위반하고 역사를 모독하는 부적절한 응원 행위는 단호히 저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군 매체는 일본 팬들의 욱일기 사용이 단순한 응원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침략 역사를 외면하고 피해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일본 사회가 군국주의 역사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 장면과 관련해 FIFA에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사용한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포츠의 축제여야 할 2026 월드컵 경기장이 역사 인식을 둘러싼 갈등의 장으로 번지면서, FIFA의 규정 집행 여부와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