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 월드컵 2026 특집

"41세 호날두,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 '인류 최초'…부활의 멀티 골"

김동찬2026년 6월 24일조회 3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0년 세월을 넘어 또 하나의 불멸의 기록을 월드컵 역사에 새겼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전반 6분과 전반 39분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포르투갈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6개 대회 연속 월드컵 득점이라는, 인류 축구 역사상 단 한 번도 달성된 적 없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사의 시작은 꼭 20년 전이었다. 2006년 6월 17일, 21세의 청년 호날두는 이란과의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첫 월드컵 골을 넣었다. 이후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각 1골,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스페인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4골을 몰아쳤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한 바 있다.

그러나 30대 후반을 넘기며 그의 입지는 흔들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한 뒤 세계 무대와 멀어졌고, 2024년 유로에서는 처음으로 주요 국제대회 무득점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인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도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날려 "이미 한물갔다"는 혹독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조별리그 2경기에서만 5골을 터뜨리며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1위(18골)에 오르자 두 사람의 처지는 극명하게 대비됐다.

그러나 호날두는 침묵을 골로 답했다. 이날 멀티 골로 월드컵 통산 10번째 골을 기록한 그는 포르투갈 '흑표범' 에우제비우(9골)를 넘어 포르투갈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또한 41세 138일로 이미 자신이 보유한 월드컵 최고령 필드플레이어 출전 기록을 경신했고, 최고령 득점 부문에서는 카메룬의 전설 로저 밀라(42세 39일)에 이어 역대 2위에 자리했다.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 4위(2006년 독일)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호날두의 부활은 단순한 개인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불혹을 넘긴 전설이 다시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의 우승 도전도 덩달아 불꽃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