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감온도 최고 40도의 불가마 속에서, 한국과 남아공 두 감독은 극명하게 엇갈린 표정을 지었다.
한국 대표팀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아직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두 팀의 운명이 이 한 판에 걸렸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르지만, 남아공은 반드시 이겨야만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승부의 변수는 그라운드 위뿐만이 아니다. 멕시코에서도 덥기로 악명 높은 몬테레이의 살인적인 무더위가 양 팀 모두를 위협한다. 킥오프 예정 시각인 현지시간 24일 오후 7시 기온은 28도이지만, 습도 52%를 감안한 체감온도는 34도에서 최고 40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대회 개막 전 해발 1,460m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보름 넘게 사전캠프를 소화하며 고지대 적응은 물론, 훈련 후 냉욕·온욕을 병행하는 '열 적응 프로그램'까지 준비해왔다. 홍 감독은 "3차전 몬테레이의 날씨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고지대와 함께 준비했다"면서 "덥다는 걸 느끼긴 하겠지만, 경기하는 데 그렇게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한국에서 꾸준히 경험해 온 습도 있고 높은 온도의 날씨"라며 무더위를 오히려 친숙한 환경으로 규정했다.
반면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런 고온은 하루 이틀 안에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1~2주 정도는 필요하다"고 털어놓으며, "아프리카 사람이라 고온에 더 잘 적응하는지는 모르겠다. 내일 경기에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과달라하라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이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폭염조차 철저한 준비로 무력화하려는 한국과, 필사적으로 이변을 노리는 남아공의 격돌이 몬테레이의 밤을 달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