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 투입 9분 만에 터진 안테 부디미르의 결승골로 크로아티아가 파나마를 1-0으로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크로아티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파나마를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4로 무릎을 꿇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조 3위로 올라서며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쉽게 풀리지 않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파나마의 촘촘한 5-4-1 수비 전술에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이날 A매치 2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좁은 공간 속에서 뜻대로 볼을 연결하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 전반전 내내 두 팀은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달리치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부디미르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동시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그 선택은 보란 듯이 적중했다. 후반 9분, 오른쪽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정교한 크로스에 쇄도하던 부디미르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침묵을 깼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9분 만에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한 골을 내준 파나마는 총공세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철벽 수비에 가로막혔다. 리바코비치는 후반 23분 무리요의 연속 슈팅과 카를로스 아르베이의 결정적인 헤더까지 3연속 슈퍼 세이브로 골문을 완전히 잠갔다.
결국 파나마는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득점 없이 0-1 패배를 기록하며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오는 28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릴 L조 최종전에서 승점 4의 가나와 맞붙어 32강 직행권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의 자존심을 건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