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의 기쁨에 취한 노르웨이 축구 팬들이 뉴욕 야구장까지 점령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취재팀 = 6월 25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MLB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의 더블헤더 1차전에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붉은 노르웨이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바이킹 모자로 무장한 노르웨이 팬들이 외야 중앙 관중석을 붉게 물들이며 특유의 '노 젓기' 응원으로 야구장을 뒤흔든 것이다.
이들이 뉴욕까지 흥겨운 발걸음을 옮긴 데는 이유가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 23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네갈을 3-2로 꺾고, 무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오랜 한을 풀어낸 만큼 축제 분위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고, 팬들은 27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 프랑스전을 앞두고 미국 야구 문화 체험에 나섰다.
야구 규칙을 완벽히 알지 못하면서도 노르웨이 팬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메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열광했고, 노르웨이어로 변형한 응원가와 소셜미디어를 달구고 있는 바이킹식 '노 젓기' 응원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MLB닷컴도 이 이색적인 장면을 별도로 소개하며 주목했다.
오슬로 인근에서 온 한 팬은 "야구장에 온 건 처음인데, 이것이 바로 미국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장도 내가 가본 곳 중 가장 아름답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또 다른 팬은 "노르웨이에서는 야구가 큰 인기가 없어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 더욱 특별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댄스비 스완슨의 만루 홈런을 앞세운 컵스가 메츠를 10-3으로 완파했다. 이제 시선은 27일 보스턴으로 향한다. 노르웨이가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바이킹의 함성은 계속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