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76주년이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이 열린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현장에 직접 나타나 태극전사를 향한 뜨거운 응원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선의의 경쟁을 당부했다.
경기 시작 약 30분 전, 붉은악마 응원존 무대에 오른 오 시장은 오늘의 상대 남아공을 향해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남아공은 6·25 때 가장 먼저 전투 비행대대를 파병해줘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던 나라"라며 "당시 1만2천 번이나 출격했고, 그 전투 비행단의 별명이 바로 '플라잉 치타(날으는 치타)'였다"고 소개했다. 경기장 너머 역사의 무게를 새기는 순간이었다.
오 시장은 경기 전 페이스북에도 진심을 담아 글을 올렸다. "유엔 결의가 떨어지기 무섭게 미국,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달려와 준 고마운 형제"라고 남아공을 표현하며, "그분들의 위대한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날 전 세계가 환호하는 대한민국 축구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은 신디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와 나란히 응원석 맨 앞줄에 서서 양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교환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음쿠쿠 대사는 시민들을 향해 "바파나 바파나와 태극전사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화답했다.
붉은 응원 막대를 두 손에 쥐고 박자에 맞춰 응원하던 오 시장은 "오늘 꼭 우리가 이겨야 하겠지만, 남아공이 선전할 때는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도 함께 보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며 약 20여 분간 응원을 함께했다.
76년 전 포화 속에서 맺어진 두 나라의 인연이 오늘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새로운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