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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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 골만"…전국 붉은 물결, 0-1 패배에 함께 탄식했다

김동찬2026년 6월 25일조회 4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32강 자력 진출이 무산된 25일, 전국 곳곳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한마음으로 대표팀을 응원하다 함께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대한축구협회 추산 2만2천여 명의 붉은악마가 집결했다. 새벽 3시에 기상해 광장을 찾은 김익수(68) 씨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광화문 응원 선두에 섰던 사람"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대형 전광판이 잘 보이는 카페 창가 '명당'에는 오전 6시 반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등 응원 열기는 경기 전부터 뜨거웠다. 그러나 경기가 1점 차 패배로 끝나자 광장은 순식간에 탄식으로 가득 찼다.

손흥민 주장의 고향인 춘천 시청광장에서는 소나기를 맞으면서도 시민들이 자리를 지켰다. 후반전 손흥민이 출전하자 승리의 기대가 고조됐지만, 끝내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속초 금호동 친수공원, 인천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도 300여 명의 붉은악마가 득점 기회를 놓칠 때마다 머리를 감싸 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방도 뜨겁긴 마찬가지였다. 대구iM뱅크파크에서는 2천500석 중 1천 석 이상이 채워졌고,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에는 1천500여 명이 붉은 물결을 이뤘다. 반차·연차를 내고 찾은 직장인들은 "선수들 고생했다"며 패배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제주 공연장에서는 관중들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경우의 수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대전 배재대학교에서는 베트남·우즈베키스탄·중국 등 7개국 외국인 유학생 20여 명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힘을 보탰다.

자력 진출은 무산됐지만 전국을 하나로 물들인 붉은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이제 대한민국의 32강 운명은 다른 경기 결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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