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전사들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25일,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은 인근 편의점 매출까지 뒤흔들었다.
편의점 CU가 26일 광화문 인근 약 10개 매장의 전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 품목에 걸쳐 1주일 전 대비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가 확인됐다. 한여름 밤 뜨거운 응원 열기를 반영하듯 얼음이 310.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생수(307.8%)와 이온 음료(266.8%), 아이스 드링크(222.0%), 아이스크림(148.4%)이 뒤를 이었다. 무더위 속 장시간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수분 보충에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치다.
응원의 흥을 돋우는 먹거리 매출도 빼놓을 수 없다. 맥주는 105.1% 증가하며 '응원 필수품' 자리를 지켰고, 삼각김밥(122.8%), 빵(85.2%), 샌드위치(88.5%), 김밥(85.2%) 등 간편식도 줄줄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디저트(98.8%), 스낵류(78.2%), 안주류(67.2%)까지 전 카테고리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먹고 마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광장 바닥에 자리를 잡기 위한 돗자리가 212.4% 급증했고, 긴 응원 시간 동안 스마트폰 배터리를 걱정한 시민들이 찾은 보조배터리도 100.8% 늘었다. 경기장 밖 광화문 광장이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응원 캠프로 변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었으나 아쉬운 결과를 남겼고, 경기 후 광장을 빠져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러나 수십만 명이 하나 되어 태극기를 흔들며 목청껏 응원을 펼친 광화문의 열기만큼은 월드컵의 또 다른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