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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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패·12실점 튀니지 '굴욕 탈락'…월드컵 조별리그 최악의 기록은 72년 전 한국

김동민2026년 6월 26일조회 6
3전 전패·12실점 튀니지 '굴욕 탈락'…월드컵 조별리그 최악의 기록은 72년 전 한국
[사진=연합뉴스]

튀니지가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하나 없이 짐을 싸며 이번 대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튀니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최종전에서 네덜란드에 1-3으로 패했다. 앞서 스웨덴전 1-5, 일본전 0-4에 이은 3연패다. 최종 성적은 3전 전패, 2득점 12실점. 득실 차 -10이라는 초라한 숫자와 함께 대회를 마감했다.

AFP통신은 튀니지의 조기 탈락을 계기로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승점에 두 자릿수 득실 차로 탈락한 팀들을 정리했다. 그 가운데 가장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다름 아닌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첫 월드컵 무대였던 1954 스위스 대회에서 헝가리에 0-9, 튀르키예(당시 터키)에 0-7로 무너지며 2전 전패 16실점을 기록했다. 단 두 경기만에 16골을 내준 이 기록은 월드컵 사상 최악의 조별리그 득실 차로, 7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 외에도 불명예 리스트에는 쟁쟁한 이름들이 올라 있다. 북한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1-2 선전을 펼쳤으나 포르투갈에 0-7, 코트디부아르에 0-3으로 무너져 1득점 12실점으로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독일에 0-8 대패를 당하며 무득점 12실점을 기록했고, 그리스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무득점 10실점으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한 경기에서 허용한 팀은 엘살바도르로,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헝가리에 1-10으로 무너졌다.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는 1974 서독 대회에서 유고슬라비아에 0-9로 대패하는 등 무득점 14실점을 남겼다. 흥미롭게도 콩고민주공화국은 52년 만에 이번 대회에 복귀해 포르투갈을 상대로 월드컵 첫 승점을 따내며 설욕했다. 아이티 역시 1974년 이후 52년 만에 이번 대회 무대를 밟았다.

튀니지의 탈락으로 이 불명예 계보는 이어졌지만, 72년간 깨지지 않은 한국의 기록은 여전히 역사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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