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충격 탈락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인사 실패"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체육 행정 전면 개혁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 국민이 4년을 기다려온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데 대해 국가 수반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탈락의 본질을 "조직과 인사의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사 구별을 못 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은 물론, 최고 의사결정권을 쥔 대한축구협회를 정면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행동도 주문했다.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 역량이 투입되는 만큼"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 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까지 나선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한국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체육 당국이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한국 축구의 미래를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