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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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IFA 랭킹 32위로 추락…4년 반 만의 최저, 수모의 기록

김동민2026년 6월 29일조회 2
한국 FIFA 랭킹 32위로 추락…4년 반 만의 최저, 수모의 기록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이 FIFA 랭킹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한국 축구가 32위까지 곤두박질치며 4년 6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FIFA가 29일(한국시간) 업데이트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1,558.72점으로 32위에 자리했다. 이는 2021년 12월 33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불과 6개월 전 월드컵 조 추첨식 당시 22위, 본선 직전 25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단 3경기 만에 무려 7계단이나 미끄러진 셈이다.

추락의 배경은 처참했던 조별리그 성적이다. 한국은 1차전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태극전사들이 남아공과의 3차전 종료 휘슬을 망연자실하게 들어야 했던 장면은 한국 축구 팬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

책임을 진 홍명보 감독은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지휘봉을 잡았던 홍 감독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한국의 랭킹 하락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수 있다. 현재 32강에 진출한 스웨덴(36위), 파라과이(37위), 콩고민주공화국(41위) 등이 이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한국의 순위는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날 남아공을 1-0으로 꺾고 16강에 선착한 캐나다는 30위로 올라서며 한국을 앞질렀다.

2022년 2월 이후 줄곧 20위권을 지켜온 한국 축구가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현실은, 이번 월드컵이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한국 축구 전반의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는 경고등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