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충격 탈락에 대한 정부의 칼날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날카롭게 겨눠졌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의 참혹한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참혹한 실패'라는 장관의 직접적인 표현이 현재 한국 축구가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최 장관은 특별감사의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축구협회가 그동안 보여온 무능과 부실, 안일함의 근본 원인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조사 과정에서 부조리와 비위,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도 못 박았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특별감사와 관련한 제보 신고창구도 별도 개설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백서로 발간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최 장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아픈 교훈으로 삼고, 우리 축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화위복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차기 회장 선거 방식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일각에서 기존 정관에 따라 예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최 장관은 "허탈감에 빠진 온 국민의 간절한 열망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못 할 것"이라며 기존 방식의 답습을 사실상 거부했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 이제 경기장 밖에서 더욱 혹독한 심판이 시작됐다. 특별감사와 백서 발간으로 이어지는 정부의 강도 높은 개입이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국민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