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장 인근을 맴도는 불법 드론이 여객기와 잇따라 충돌하며 미국 항공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라스베이거스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제트블루 항공의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3천 피트(약 914m) 상공에서 드론과 충돌했다. 제트블루 측은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고 승객들도 정상적으로 하기했으며, 기체 손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찔한 상황은 이미 며칠 전에도 벌어졌다. 지난 26일에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드론과 충돌한 바 있다. 불과 사흘 만에 동일한 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월드컵 열기를 타고 경기장이나 선수 훈련 모습을 촬영하려는 목적으로 드론을 띄우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이 화근이었다. 미 백악관 월드컵 책임자 앤드루 줄리아니는 "월드컵 개막 이후 28일 밤 현재까지 경기장 인근에서 1천139대의 드론이 감지됐고, 이 중 300대 이상이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FBI도 공식 SNS를 통해 미국 내 경기 개최 도시 11곳의 영공에서 드론 500대 이상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뉴저지주에서는 오는 7월 19일 월드컵 결승전이 예정돼 있어 보안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조종사가 드론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허가 없이 드론을 날리다 적발될 경우 징역형 또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지구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무분별한 드론 사용이 뜻밖의 안전 위협으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