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안고 돌아온 한국 축구 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기대를 모았던 월드컵 무대에서의 조기 탈락, 그 무게는 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분노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새벽부터 공항에 모여든 팬 300여 명은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이 입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는 고성과 욕설을 쏟아냈다. 분위기는 귀국 전부터 이미 험악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온라인상에는 홍 감독을 향한 신변 위협 글까지 등장했고, 당국은 경찰관 100명 이상을 현장에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홍 감독은 거센 비난의 목소리 속에서도 아무런 답변 없이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팬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철저한 침묵으로 일관한 그의 모습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자세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또 한 번 실망감을 안겼다.
한편 일각에서는 "선수들은 비난하지 말자"며 선수단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캡틴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죽기 살기로 뛸 것"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며 재기 의지를 불태웠다. 팬들의 분노와 상처 입은 자존심을 딛고, 태극 전사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