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조 3위로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월드컵 특수를 노렸던 식품·외식업계의 기대감도 함께 꺾였다.
대표팀이 A조에서 조기 탈락하자 주요 기업들은 월드컵 관련 행사를 일제히 마무리하고 여름 성수기 마케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운영하던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2026 팬 베이스캠프'와 스포츠펍 응원 행사 '뷰잉펍'을 대회 일정에 맞춰 종료했다.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된 팝업스토어에는 누적 1만 3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대표팀 경기 일정 종료와 함께 후속 응원 마케팅은 접기로 했다. 오비맥주는 7월 1일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시작으로 8월 예정된 '카스쿨 페스티벌' 등 여름 행사로 전략을 전환한다.
역시 공식 스폰서인 맥도날드도 지난 11일부터 판매해온 '피파 월드컵 세트'와 한정판 컵 이벤트가 추가 수요 확대에 한계를 맞게 됐다.
치킨업계는 경기 당일 단기 특수를 누렸지만 토너먼트 진출 무산으로 추가 매출 기회가 사라졌다. BBQ는 지난 19일 멕시코전 당일 오후 1시 기준 매출이 평소 대비 약 4.5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BBQ와 굽네치킨 등은 조기 영업으로 응원 수요에 대응했으나, 이제는 매장 내 월드컵 포스터를 정리하고 여름철 정기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반면 편의점과 백화점은 타격이 제한적이다. 편의점은 일(日) 발주 시스템 덕분에 재고 부담이 없었고,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도 행사 기간이 처음부터 조별리그에 맞춰 기획돼 큰 손실을 피했다. 다만 광화문 등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진 인근 점포의 실망감은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은 대표팀 성적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다가오는 휴가철을 겨냥한 판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의 조기 귀환이 아쉬움을 남긴 건 축구장 밖에서도 마찬가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