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완파하며 40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멕시코는 1일 자국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32강전에서 훌리안 키뇨네스의 선제골과 라울 히메네스의 추가골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악천후와 경기장 인근 낙뢰 위험으로 킥오프가 1시간 지연됐지만, 홈의 열기는 오히려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멕시코는 전반 22분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키뇨네스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키뇨네스의 이번 대회 3호 골로,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3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그의 폼이 월드컵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반 31분에는 히메네스가 키뇨네스와의 원투패스 끝에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17세 신성' 힐베르토 모라의 정교한 볼 배급과 골키퍼 라울 랑헬의 선방도 무실점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의 역사적 의미는 남다르다. 멕시코가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1986년 자국 대회 16강전에서 불가리아를 2-0으로 꺾은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그사이 10번의 토너먼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저주'를 이번에야 비로소 씻어냈다. 16강 진출 역시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0으로 꺾는 등 3전 전승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온 멕시코는 이번 대회 5경기 내리 무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도 세우고 있다.
에콰도르는 전반 18분 존 예보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는 등 분전했지만, 끝내 멕시코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입을 가리는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쓸쓸히 대회를 마감했다.
멕시코는 오는 6일 같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경기의 승자와 8강을 놓고 맞붙는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1986년 이후 처음으로 8강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