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0-2로 끌려가다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32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2-2로 마친 뒤 연장 후반 유리 틸레만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최종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세네갈이 쥐었다. 전반 24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는 혼전 속에 무아마두 하비브 디아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에는 사르가 직접 쐐기를 박으며 2-0, 세네갈의 16강 진출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벨기에 감독은 하프타임에 샤를 더케텔라러 대신 베테랑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후반 11분엔 케빈 더브라위너와 제레미 도쿠까지 한꺼번에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1분, 토마 뫼니에의 컷백 패스를 루카쿠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벨기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인 루카쿠의 통산 92호 골이었다. 기세를 탄 벨기에는 불과 3분 뒤,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받은 캡틴 틸레만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2 극적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긴장감은 계속됐다. 연장 후반 12분 도디 루케바키오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절호의 기회가 날아갔지만, 바로 그 장면 직전 틸레만스가 라민 카마라에게 걸려 넘어진 상황이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루카쿠 대신 키커로 나선 틸레만스는 골키퍼 모리 디아우의 허를 완전히 찌르는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놀라운 것은 역사의 반복이다. 벨기에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도 일본에 0-2로 뒤지다 3-2 역전승을 거뒀고, 정확히 8년 만에 같은 시나리오를 재현했다.
이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벨기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이집트와 1-1, 이란과 0-0으로 흔들렸지만 뉴질랜드를 5-1로 대파하며 G조 1위로 32강에 올랐고, 이번 역전극으로 16강까지 안착했다. 벨기에는 오는 7일 시애틀에서 미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