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 월드컵 2026 특집

"득점 후 퇴장" 발로건의 악재 딛고…10명의 미국, 보스니아 2-0 완파·16강 진출

김동찬2026년 7월 2일조회 2
[사진=연합뉴스]

개최국 미국이 핵심 공격수의 '선제골 후 퇴장'이라는 최악의 변수를 이겨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2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완파했다. 폴라린 발로건의 선제골과 말리크 틸먼의 쐐기 프리킥 골이 승리를 완성했다.

전반 45분, 틸먼의 전진 패스가 보스니아 선수 두 명의 발에 굴절된 뒤 발로건 앞으로 흘렀다. 발로건은 이를 차갑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1분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골에 이은 값진 득점이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9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은 발로건에게 VAR 온필드리뷰 끝에 레드카드가 제시됐다. 득점자가 같은 경기 토너먼트 무대에서 퇴장당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이 '박치기 퇴장'을 당한 이후 무려 20년 만의 일이다.

수적 열세에 놓인 미국은 후반 33분 크리스천 풀리식의 골마저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4분 후, 틸먼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수비벽을 넘겨 골대 왼쪽 상단을 정확히 꽂아 넣는 환상적인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순간부터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이번 승리는 숫자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16강에서 멕시코를 2-0으로 꺾은 이후 24년 만이다. 그 사이 세 번의 토너먼트 진출에서 모두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미국이 마침내 그 벽을 넘어섰다. 또한 월드컵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13경기 연속 무승(6무 7패)이라는 징크스도 깨뜨렸다. 유럽 팀 상대 월드컵 승리는 2002년 포르투갈을 3-2로 꺾은 이후 처음이며, 토너먼트에서는 역대 유럽 팀 상대 첫 승이다.

미국의 다음 상대는 세네갈을 3-2 역전으로 꺾고 올라온 벨기에다. 양 팀의 16강전은 오는 7일 오전 9시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득점 후 퇴장" 발로건의 악재 딛고…10명의 미국, 보스니아 2-0 완파·16강 진출 : 월드컵 2026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