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 월드컵 2026 특집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폭풍…국회, 축구협회 청문회 추진

김동찬2026년 7월 2일조회 2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폭풍…국회, 축구협회 청문회 추진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은 한국 축구, 이제 그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정치적 심판'이 시작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청문회 추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체위 관계자는 2일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사안이고 당면한 현안이므로 청문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핵심 증인으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지난달 2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거론된다.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감독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이다.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이를 주도해야 할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도 마찬가지다.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 과정 역시 불투명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의 '밀실 운영' 의혹이 이번 청문회를 통해 정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청문회 개최까지는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11개 상임위·특위 위원장이 단독 선출되자, 국민의힘은 이를 '입법 독재'로 규정하며 해당 위원회에 배정된 소속 의원들의 사임계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이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소속 위원들만 참여한 '반쪽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드컵 조별리그라는 가장 낮은 문턱에서 짐을 싼 한국 축구. 그라운드에서의 패배가 이제 국회 청문회장으로 이어지며,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이 불가피해졌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폭풍…국회, 축구협회 청문회 추진 : 월드컵 2026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