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의 멀티골로 콩고민주공화국을 2-1로 꺾은 잉글랜드가 오는 6일 멕시코와의 16강전을 앞두고 뜨거운 응원을 호소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2일 자국 학부모들에게 이색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학교는 앞으로도 갈 일이 많지만, 월드컵은 4년에 한 번뿐"이라며 아이들의 결석을 감수하고라도 경기를 시청하게 해달라고 농담 섞인 목소리로 당부한 것이다. 그 배경에는 불편한 경기 시간이 있다. 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캡틴 해리 케인의 멀티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콩고민주공화국과의 32강전이 영국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치러진 것과 달리,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16강전 킥오프는 영국 현지 기준으로 6일 오전 1시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시간대인 데다 아직 방학 전인 학생들에게는 시청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32강부터는 90분 내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욱 그렇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모두의, 특히 아이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응원 문제만이 아니다. 경기 장소인 멕시코시티는 해발 2,240m의 고지대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멕시코시티에서 치르며 이미 적응을 마친 상태다. 반면 잉글랜드는 경기 이틀 전에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고지대 적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헬 감독도 "신체적으로 고지대에 적응하는 건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일 뿐"이라며 담담한 각오를 드러냈다.
불리한 시간대, 낯선 고지대, 홈 군중의 열기까지. 잉글랜드 앞에 놓인 16강의 벽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케인의 부활로 다시 동력을 찾은 '쓰리 라이온스'가 멕시코시티에서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의 시선이 6일 새벽으로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