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쁨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뒤바뀌었다.
멕시코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거리 축제가 참사로 이어졌다. 멕시코시티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도심에 몰린 시민들 속에서 4명이 사망했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이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망자 4명 중 3명은 질식사로 확인됐다. 40대 여성, 10대 여성, 40대 남성 등 세 명이 독립기념탑 인근 거리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후 30대 남성 1명도 응급 치료를 받던 중 심정지로 사망하며 희생자 수는 4명으로 늘었다. 1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한꺼번에 도심으로 몰려들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즉각 검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멕시코 당국 역시 이번 참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멕시코의 다음 경기인 잉글랜드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추가 안전 대책 마련에 긴급히 착수했다.
월드컵 16강 진출은 멕시코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승리의 환호성은 깊은 슬픔과 뒤섞이게 됐다. 당국의 철저한 안전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잉글랜드와의 16강전 이후 또 다른 비극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축제가 아닌 안전을 먼저 챙겨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