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수적 열세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완델손의 2골 1도움 '원맨쇼'를 앞세워 FC안양을 3-2로 꺾으며 화끈한 복귀를 알렸다.
포항은 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15라운드 패배로 흔들렸던 팀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킨 값진 승리였다. 반면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로 상승세를 타던 안양은 홈에서 발목이 잡혔다.
포문은 완델손이 열었다. 전반 2분, 오른쪽을 돌파한 김동진의 크로스에 완델손이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헤더를 꽂았다. 시즌 10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골 직전 VAR 판독이 진행됐지만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안양은 전반 추가시간 막판 마테우스의 감아차기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포항에 결정적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15분, 신광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포항은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오히려 포항이 먼저 움직였다. 후반 26분 완델손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25m짜리 왼발 캐넌포를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으며 멀티골을 완성, 재차 리드를 잡았다.
안양도 즉각 반격했다. 후반 30분 채현우의 크로스를 이태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2 재동점. 팽팽한 난타전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에도 과감한 공격을 멈추지 않은 포항이 후반 31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완델손의 날카로운 뒷공간 패스를 이호재가 골 지역 왼쪽에서 받아 로빙 슈팅으로 연결, 짜릿한 결승 골망을 흔들었다. 이호재는 이날 시즌 8호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완델손은 이날 포항의 3골 모두에 관여하며 팀의 정신적 지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폭발한 외질 자원의 존재감은 포항의 후반기 행보에 강력한 청신호를 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