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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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우릴 용서해줘"…음바페 향한 프랑스의 이색 사과 청원, 6만8천명 서명

김동찬2026년 7월 6일조회 8
[사진=연합뉴스]

비판의 화살이 용서의 손길로 돌아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끈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그동안 혹독한 비난을 쏟아냈던 프랑스 팬들이 집단 사과에 나서는 이색 청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의 한 청원 사이트에는 최근 "킬리안, 우리를 용서해줘"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고, 6일(현지시간) 현재 6만8천여 명이 서명을 마쳤다. 청원 게시자는 "프랑스는 잘못 행동했다. 우리는 의심했고, 비판했고, 배은망덕했다. 이제 이를 바로잡을 때다"라고 서문에 적었다.

청원에 참여한 시민들은 "나는 킬리안이 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킬리안 연봉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나는 킬리안이 끝났다고 말했다" 등 18가지 예시 항목 중 자신이 실제로 했던 비판을 직접 체크하며 '국가적 수치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내 모든 악의적 발언을 엄숙히 철회하며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선언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청원 결과는 음바페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반전의 배경에는 음바페를 향한 누적된 감정이 자리한다. 그는 2024년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국내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설상가상으로 PSG가 그의 공백을 딛고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하자 음바페를 향한 조롱은 더욱 거세졌다. 음바페 본인도 월드컵 개막 전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충분히 미움받고 있다"고 자조할 정도였다.

그러나 음바페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답했다. 32강에서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스웨덴을 3-0으로 격파하더니, 4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는 심판의 편파 판정과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프랑스를 8강에 안착시켰다. 이 골로 대회 7호 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19골을 쌓으며, 역대 1위 리오넬 메시(20골)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프랑스는 오는 9일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음바페가 계속해서 '답'을 내놓을수록, 사과 청원의 서명 줄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킬리안, 우릴 용서해줘"…음바페 향한 프랑스의 이색 사과 청원, 6만8천명 서명 : 월드컵 2026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