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영원한 10번, 네이마르(34·산투스)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패배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운 노르웨이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삼바 군단이 16강에서 짐을 싼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아르헨티나전 0-1 패) 이후 무려 36년 만의 충격적인 탈락이다.
네이마르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2 만회 골을 터뜨렸지만, 역전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는 동료들의 위로에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브라질 글로부와의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제 끝났다. 여기서 시작해서 여기서 끝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의미심장한 고별 인사였다. 실제로 이 경기장은 그가 2010년 8월 미국과의 친선경기로 브라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고 골까지 넣었던 바로 그 무대다. 출발과 마침표를 같은 곳에 찍은 셈이다.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A매치 80골)인 네이마르는 대표팀 130경기에 출전해 카푸(142경기)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이번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끝내 우승 트로피는 품에 안지 못했다.
이번 대회 자체가 그에게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2023년 10월 부상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다가 가까스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소속팀 산투스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조별리그 마지막 스코틀랜드전(3-0 승)에서야 첫 출전을 소화했다. 노르웨이전은 이번 대회 겨우 두 번째 경기이자,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한 시대를 풍미한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이 뉴욕의 잔디 위에서 눈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삼바 축구의 부활을 꿈꿨던 팬들에게도, 그리고 네이마르 자신에게도 가슴 아픈 결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