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벼랑 끝에서 극적인 생환에 성공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6위)은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최종 6차전에서 일본(22위)을 81-79로 꺾고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패했다면 곧바로 탈락이었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일궈낸 짜릿한 역전이었다.
에이스 이현중이 NBA 서머리그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운 데다 이정현마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총체적 전력 공백 속에서도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우석(상무)이 1쿼터에만 6점을 넣으며 골 밑을 장악했고, 2007년생 막내 에디 다니엘(SK)이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첫 쿼터를 25-25 동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일본이 빠른 역습과 외곽포를 앞세워 54-43까지 달아나며 순간 11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위기의 순간, 최준용(KCC)이 폭발했다. 3쿼터에만 홀로 11점을 몰아친 최준용의 맹추격에 힘입어 한국은 55-54,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채 마지막 쿼터로 돌입했다.
4쿼터 중반, 강성욱의 외곽포, 장재석의 훅슛, 최준용의 골 밑 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며 69-60, 9점 차까지 달아난 한국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일본의 조슈아 호킨스가 혼자 11점을 폭발시키며 경기 종료 21초 전 80-78까지 추격했고, 경기 종료 5초 전에는 동점 자유투 위기까지 몰렸다. 호킨스가 두 번째 자유투를 놓친 덕분에 한국은 가까스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이우석이 19점 7리바운드, 최준용이 1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일본은 호킨스가 30점, 와타나베 유타가 18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승 3패로 B조 2위를 확정한 한국은 2라운드에서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겨루는 치열한 본선 진출 경쟁에 나선다. 마줄스 감독 부임 후 4연패 끝에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침묵을 깬 마줄스호의 반격이 이제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