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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직접 움직였다…발로건 징계 철회의 숨겨진 막후 드라마

김동민2026년 7월 7일조회 3
트럼프가 직접 움직였다…발로건 징계 철회의 숨겨진 막후 드라마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전화 한 통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판도를 바꿨다.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의 출전정지 징계가 철회되기까지, 미국 행정부 최고위층이 총출동한 조직적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태를 두고 "월드컵 96년 역사상 가장 대담한 계획 중 하나"라고 평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일 미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32강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로건은 이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로 인해 6일 벨기에와의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경기 직후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책임자 앤드루 줄리아니—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는 이 사안을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한 '국가적 문제'로 규정했다. 이들은 경기 당일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발로건의 출전 정지가 미 대표팀의 8강 진출 가능성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징계 철회 방안 검토를 지시하는 한편, 자신과 가까운 유력 변호사들을 법적 대응을 위해 영입했다. 법률팀은 FIFA가 레드카드 판정 과정에서 슬로모션 화면을 활용한 점을 문제 삼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축구협회가 "규정상 항소가 어렵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구했다. 2016년부터 FIFA를 이끌어온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방문, UFC 관람, 가자 평화 정상회의 등 다양한 자리를 함께해온 각별한 관계다. 첫 통화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판정 번복을 약속하지 않았지만, 며칠 후 재차 이뤄진 통화에서는 출전정지 처분이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결국 징계위원회 재량을 허용하는 규정 제27조를 적용해 발로건의 출전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옳은 일을 해 거대한 불의를 바로잡은 FIFA에 감사한다"며 사실상 외교적 승리를 자축했다.

홈 대륙에서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에서 미국의 16강 진출은 그 자체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발로건의 복귀로 전력을 온전히 갖춘 미국이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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