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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협회,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 반박 "클라우스 심판 모독 용납 못 한다"

백성민2026년 7월 7일조회 4
브라질 축구협회,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 반박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축구협회가 자국 출신 심판의 판정을 공개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보낸 공식 성명에서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의 경력에는 그를 불신하거나 어떠한 의구심을 품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며 "우리는 클라우스 심판의 청렴성을 의심하는 그 어떤 암시나 모욕도 거부한다. 그는 모범적인 전문가"라고 단호히 밝혔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2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미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클라우스 심판은 미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이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장면을 포착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로 인해 발로건은 원칙적으로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직접 통화해 해당 판정의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결국 FIFA는 발로건의 출전 정지를 1년간 유예했고, 발로건은 16강전 출전권을 되찾았다. 스포츠 행정에 대한 정치 권력의 노골적인 개입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이유다.

클라우스 심판은 결코 무명의 판정관이 아니다. 브라질 일간 폴랴지상파울루에 따르면 그는 주심·부심·대기심·VAR 심판 등으로 총 447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으로, 브라질 1부리그 주심만 263회에 달한다. 2024년에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주심을 맡았으며, 월드컵 무대 역시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카타르 대회에서는 잉글랜드-이란, 모로코-캐나다전을 책임졌고, 이번 대회에서도 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전과 미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맡으며 굵직한 경기를 진행해 왔다.

이번 사태는 개최국 미국의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스포츠와 정치 사이의 경계선 논란이 더욱 첨예해질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심판의 권위와 FIFA의 독립성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브라질 축구협회의 강경 성명이 국제 축구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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