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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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텔라러 멀티 골·루카쿠 쐐기…벨기에, 발로건 논란 속 미국 4-1 완파하고 8강行

백성민2026년 7월 7일조회 2
더케텔라러 멀티 골·루카쿠 쐐기…벨기에, 발로건 논란 속 미국 4-1 완파하고 8강行
[사진=연합뉴스]

벨기에가 샤를 더케텔라러의 멀티 골을 앞세워 공동 개최국 미국을 4-1로 완파하고, 스페인과의 8강 격돌을 예약했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했다. 2022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딛고 일어선 벨기에는 역대 최고 성적인 2018 러시아 대회 3위 재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뜨거웠다.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32강전에서 레드카드 퇴장을 당했음에도, FIFA가 이례적으로 출전 정지 집행을 1년 유예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미국은 징계 유예로 출전 자격을 회복한 발로건을 선발로 내세웠다.

논란 속에 경기가 시작되자 주도권은 빠르게 벨기에가 쥐었다. 케빈 더브라위너를 벤치에 앉혔음에도 벨기에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9분, 니콜라 라스킨의 낮은 크로스를 더케텔라러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1분 말리크 틸먼의 프리킥 동점 골로 잠시 흔들렸지만, 불과 2분 만에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더케텔라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전 승부를 결정지은 건 미국 골키퍼 맷 프리즈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후반 12분, 프리즈가 길게 올라온 공을 트래핑한 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사이 더케텔라러가 가로채 연결했고, 이를 받은 한스 바나컨이 빈 골대에 밀어 넣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베테랑 로멜루 루카쿠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완승을 장식했다. 루카쿠는 이로써 3경기 연속 골을 기록, 벨기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93골로 경신했다.

논란의 주인공 발로건은 풀타임 가까이 소화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반 37분 티보 쿠르투아에게 슈팅을 막히는 등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국은 2회 연속 16강에 그쳤고, 이로써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인 북중미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이 모두 16강에서 짐을 쌌다. 벨기에는 오는 11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은 스페인과 8강 격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