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 월드컵 2026 특집

"이건 명백한 조작"…2-0 앞서고도 뒤집힌 이집트, 판정 불복 '분통'

백성민2026년 7월 8일조회 5
[사진=연합뉴스]

2-0으로 앞서며 세계 최강을 흔들었던 이집트가 허무한 역전패를 당한 뒤 심판 판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이집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에 2-3으로 역전패, 사상 첫 8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경기 초반 이집트의 흐름은 완벽했다.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2분 무스타파 지코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2-0로 달아났다.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집트의 꿈은 후반 34분부터 무너졌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리오넬 메시,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주며 불과 13분 만에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이집트 선수단의 분노는 두 가지 장면에서 폭발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지코의 골이 VAR 판독 결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 대한 반칙으로 취소됐다. 이어 후반 막판에는 아르헨티나 페널티 지역 안에서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가 무함마드 살라흐의 유니폼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장면이 포착됐음에도 VAR 확인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호삼 하산 감독은 주심에게 두 팔로 'X' 자를 만들며 항의하다 경고까지 받았다.

경기 후 지코는 "맹세컨대 이건 우리 손에 달린 일이 아니었다. 심판의 손에 달린 일이었다. 이 대회는 명백히 조작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한다"는 냉소적인 말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하산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존중도, 페어플레이도 없었다. 우리가 얻었어야 할 페널티킥이 인정되지 않았고, VAR 확인조차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월드컵 남은 경기는 더 이상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르헨티나는 8강에 진출한 반면, 이집트는 강렬한 저항과 씁쓸한 퇴장이라는 두 얼굴의 기억만을 남긴 채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