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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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서 멈춘 미국, 상금 242억은 남녀 똑같이 나눈다…'동일 임금 협약'의 실현

김동민2026년 7월 8일조회 5
16강서 멈춘 미국, 상금 242억은 남녀 똑같이 나눈다…'동일 임금 협약'의 실현
[사진=연합뉴스]

벨기에에 1-4로 무릎 꿇으며 8강 진출이 좌절된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FIFA로부터 받은 1,600만 달러(약 242억 원)의 상금을 여자 대표팀과 정확히 반씩 나누게 됐다.

미국은 지난 7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1-4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도 대역전은 없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미국 축구 역사의 또 다른 장이 조용히 쓰이고 있었다.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축구협회는 이번 16강 진출로 FIFA로부터 확보한 1,600만 달러의 상금을 26명의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2027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동등하게 배분한다. 이는 2022년 미국축구협회와 남녀 대표팀이 공동으로 합의한 '남녀 동일 임금 협약'에 따른 결과다.

배분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협회가 전체 상금의 20%를 행정 비용으로 먼저 공제한 뒤, 나머지 80%인 1,280만 달러를 남녀 대표팀에 각각 640만 달러(약 97억 원)씩 지급한다. 선수 1인당 수령액은 약 24만 6,000달러(약 3억 7,200만 원)에 달한다.

단, 여자 대표팀의 경우 아직 2027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 않아 최종 26인 명단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자 대표팀 몫인 640만 달러는 이자가 적용되는 별도 계좌에 예치될 예정이며, 이후 발생하는 이자 역시 남녀 선수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된다.

2022년 체결된 동일 임금 협약은 미국 스포츠 역사에서도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그 협약이 실질적인 현금 분배로 이어지면서, 성평등 원칙이 단순한 선언을 넘어 제도로 자리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6강 탈락의 아쉬움 속에서도, 미국 축구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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