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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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꽤 아플 것"…벨기에 총리, 나토 정상회의서 '붉은 악마' 승전보 만끽

김동민2026년 7월 8일조회 2
[사진=연합뉴스]

벨기에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개최국 미국을 4-1로 완파하며 8강에 진출한 가운데, 벨기에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도 승리의 여운을 한껏 즐기고 있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8일 벨기에 공영 VRT 방송 인터뷰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든 정상들이 '붉은 악마'의 당연한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다른 나라 정상들이 그에게 가장 먼저 건네는 말이 바로 벨기에의 미국전 승리 축하 인사라는 것이다. 베버르 총리는 "물론 패한 쪽도 이 자리에 와 있다. 공교롭게도 그 나라는 나토의 가장 큰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특유의 여유 있는 유머를 발휘했다.

경기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펼쳐졌다. 벨기에는 샤를 더케텔라러의 멀티 골을 앞세워 미국을 4-1로 가볍게 제압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붉은 악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픈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팀 승리를 위해 이례적인 개입까지 감행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앞선 경기에서 레드카드 징계를 받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정지를 유예시키는 무리수를 뒀지만, 결과는 참담한 4실점 대패였다.

베버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에 종종 짜증스럽게 반응한다는 평판이 있는 만큼, 이번 패배가 꽤 큰 충격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가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겠지만, 그가 먼저 말을 꺼낸다면 그 내용을 보고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보겠다"며 신중한 외교적 태도도 잃지 않았다.

축구와 외교가 뒤섞인 이 특별한 장면 속에서, 벨기에는 이제 8강 무대를 향해 더욱 거침없는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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