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 월드컵 2026 특집

월드컵 경험 앞세워 아시안게임으로 — 이기혁·양현준·엄지성, 와일드카드 낙점

김동찬2026년 7월 8일조회 2
월드컵 경험 앞세워 아시안게임으로 — 이기혁·양현준·엄지성, 와일드카드 낙점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태극 전사 세 명이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이기혁(26·강원),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이상 24세)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와일드카드로 선정하고, 23인 최종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이 이들 세 선수를 전략적 와일드카드로 낙점하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원칙적으로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 가능하지만, 규정상 3명에 한해 연령 제한 없이 선발할 수 있다. 이민성 감독은 이 세 자리를 모두 월드컵 경험자로 채웠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기혁은 조별리그 A조 3경기 전부를 스리백 왼쪽 스토퍼로 풀타임 소화하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엄지성은 체코전과 멕시코전에, 양현준은 멕시코전에 각각 교체 출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쌓은 실전 경험이 이번 선발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세 선수의 또 다른 공통점은 탁월한 멀티 포지션 활용도다. 이기혁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엄지성은 좌우 측면 공격수는 물론 중앙 2선 공격수로도 기용 가능하며, 양현준은 윙어와 윙백을 오가며 팀에 유연성을 더한다. 전술적 다양성을 중시하는 이민성 감독의 선택 기준이 고스란히 반영된 인선이다.

한국 남자축구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4연패라는 역사적 과업에 도전한다.

여기에 현실적인 동기도 더해진다. 이기혁, 양현준, 엄지성 세 선수 모두 현재 군 미필 상태다. 아시안게임 우승 시 주어지는 병역 혜택은 이들의 선수 생활 전반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월드컵의 영광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어가야 하는 이유가 그라운드 안팎에 모두 존재하는 셈이다.

월드컵 경험 앞세워 아시안게임으로 — 이기혁·양현준·엄지성, 와일드카드 낙점 : 월드컵 2026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