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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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발로건 퇴장 심판, 강한 의심"…트럼프 개입 논란은 '심판 탓'으로 돌려

김동찬2026년 7월 9일조회 2
백악관
[사진=연합뉴스]

백악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미국 대표팀 에이스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번복 논란을 정면 돌파하면서, 그 책임을 레드카드를 발부한 심판에게 돌렸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사무국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발로건에게 퇴장을 선언한 브라질 출신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을 향해 "매우 강한 의심을 갖고 봤다"고 밝혔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클라우스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 인해 16강전 출전이 금지될 위기에 처했으나, FIFA가 이를 1년간 유예하면서 16강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해당 경기에서 1-4로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줄리아니 국장은 클라우스 심판이 승부조작 수사와 연관돼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VAR 운용 과정에서도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VAR에선 슬로모션을 사용할 수 없는데 해당 심판은 이를 사용했다"며 절차 위반을 지적했다. 브라질 기자가 클라우스 심판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 참고인 진술에 그쳤다고 반박했으나, 줄리아니 국장은 "수사와 관련이 있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브라질 축구협회는 "클라우스 심판의 청렴성을 의심하는 어떠한 암시나 모욕도 거부한다"며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퇴장 재검토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줄리아니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구체적인 의사소통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30년 된 친구이고 그는 내 멘토"라며 말을 아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인 그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퇴장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8경기를 남긴 현재 누적 관중 650만 명을 돌파하며 종전 기록(350만 명)을 2배가량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로건 구하기' 논란의 뒷맛이 씁쓸한 가운데, 대회 흥행만큼은 역대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