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 월드컵 2026 특집

'개최국의 굴욕' 멕시코, 아기레 감독 전격 경질…레전드 마르케스가 새 역사 쓴다

백성민2026년 7월 9일조회 4
'개최국의 굴욕' 멕시코, 아기레 감독 전격 경질…레전드 마르케스가 새 역사 쓴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멕시코가 하비에르 아기레(67) 감독과 결별하고, 클럽 레전드 하파엘 마르케스(47)를 새 사령탑으로 전격 선임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마르케스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2030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었던 멕시코였지만,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발목이 잡히며 대회를 조기에 마감하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세 번째로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이번 대회에 도전했던 아기레 감독의 여정은 결국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아기레 감독은 "마르케스의 성장을 보게 돼 기쁘다. 우리는 둘 다 멕시코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만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마르케스를 선수이자 동료로 잘 알고 있고,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충분하다"고 후임자에 대한 신뢰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마르케스 신임 감독은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멕시코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5번의 월드컵 전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뛴 유일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긴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2024년 8월부터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하며 이미 대표팀 내부를 깊이 파악해왔다는 점에서 원활한 지휘권 인수가 기대된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이번 감독 교체에 대해 "대표팀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성장을 강화하며 다가오는 국제 대회를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개최국으로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멕시코가 레전드 마르케스의 지도 아래 2030년 월드컵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개최국의 굴욕' 멕시코, 아기레 감독 전격 경질…레전드 마르케스가 새 역사 쓴다 : 월드컵 2026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