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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이별 후 재신임…이집트, 하산 감독과 2030년까지 동행

백성민2026년 7월 9일조회 2
아쉬운 이별 후 재신임…이집트, 하산 감독과 2030년까지 동행
[사진=연합뉴스]

역전패의 상처를 딛고 미래를 선택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이집트가 호삼 하산(59)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전격 결정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이사회를 열고 하산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공식 승인했다. 협회 측은 "국가대표팀의 기술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이집트 축구가 이룩한 역사적인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의 의지"라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 계약은 203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협회는 하산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이브라힘 하산 대표팀 단장과의 계약도 함께 연장하기로 했다.

선수 시절 공격수로 맹활약한 이집트 축구의 레전드인 하산 감독은 2024년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리더십 아래 이집트는 202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준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사를 새로 썼다.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1로 꺾으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리를 달성했고, 32강에서는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대회 역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8일 열린 16강전은 악몽이었다. 이집트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0-2로 앞서는 꿈같은 상황을 만들었지만, 13분 만에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하산 감독을 비롯한 이집트 선수단은 심판 판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하산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쓴 패배였지만 협회의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산 감독이 이집트 축구에 심어준 자신감과 역사적 성과가 그 무엇보다 강력한 재신임의 근거가 됐다. 이집트 축구의 새 역사를 함께 쓸 하산 호가 다음 목표를 향해 닻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