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하루 앞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심판진 논란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프랑스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FIFA가 발표한 심판진이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주심 파쿤도 테요를 비롯해 부심 2명, 대기심, 예비심까지 VAR 요원을 제외한 경기장 내 심판 전원이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꾸려진 것이다. BBC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전체를 통틀어 심판진 전원이 같은 나라 출신으로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한 나라다.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의 2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혀온 만큼, 프랑스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데샹 감독은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판 배정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심판진을 신뢰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어느 편에 서 있느냐에 따라 논란이 되는 판정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상대는 모로코이지 심판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경기 자체도 쉽지 않다. 모로코는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 최초로 4강에 오른 신흥 강호다. 프랑스가 이번 경기를 통과하면 2018 러시아 우승, 2022 카타르 준우승에 이어 3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독일과 브라질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한편 데샹 감독은 16강 파라과이전(1-0 승)에서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가 받은 옐로카드에 대해 FIFA에 항소했으나 최종 기각됐다고 밝혔다. 올리세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 갈라르사와의 충돌 장면에서 경고를 받았는데, 느린 화면에서는 유니폼을 잡은 것 이상의 행위가 보이지 않아 논란이 됐다. 경고가 유지됨에 따라 올리세는 모로코전에서 추가 경고 시 프랑스가 준결승에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데샹 감독으로서는 심판 논란과 주전 공격수의 경고 누적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보스턴 결전에 나서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