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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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청문회 서겠다"…월드컵 탈락 책임, 끝까지 지겠다

김동민2026년 7월 9일조회 4
홍명보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민 앞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전 감독은 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32강 진출조차 이루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짐을 싼 지 열흘이 넘도록 침묵을 지켜온 그가 마침내 입을 연 것이다.

홍 감독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출석 의사도 분명히 했다.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고 홍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홍 감독은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께 설명드리는 자리"라며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고 선언했다. 그는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번 입장문에서 홍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해 불거진 '도피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해명했다. 그는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 멕시코 사포판 현지에서 사퇴를 선언했으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고, 이후 침묵을 이어왔다. 그는 이번 입장문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알려지고, 함께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옳은지 돌아보게 됐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한국 축구는 이제 새 판짜기에 돌입한 상황. 청문회라는 또 다른 '경기장'에서 홍명보 전 감독이 국민을 향해 어떤 답을 내놓을지, 22일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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