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에 패해 탈락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심판이 메시 편이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지난 8일, 7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심판진을 FIFA에 공식 제소했다. 이집트는 이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3골을 내리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하니 아부 리다 이집트 축구협회장은 "프랑스 심판진을 신속히 조사해 남은 대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집트 측이 문제 삼은 장면은 두 가지다. 후반 13분 무스타파 지코의 골이 VAR 판독으로 취소된 것, 그리고 후반 막판 상대 선수가 모하메드 살라흐의 유니폼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장면이 있었음에도 VAR 검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호삼 하산 이집트 감독은 "메시가 최대한 오래 대회에 남아야 한다는 상업적 고려 때문에 우리 팀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직격했다.
이런 불만은 이집트만의 것이 아니다. 알제리 역시 지난달 17일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직후 심판진을 FIFA에 제소한 바 있다. 선제골을 넣은 메시가 알제리 수비수 아이사 만디의 종아리를 밟았음에도 심판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장면이 퇴장감 반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메시는 이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두 나라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외부 목소리도 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이집트전 판정을 두고 "대낮의 강도 같은 행위"라고 맹비난했고, 전 아스널 공격수 이언 라이트도 이집트 편에 섰다.
아프리카 전문 매체 죈 아프리크는 "전문가들은 특혜가 팀보다 개별 선수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며 "대회 주최 측이 전설적인 선수가 조기에 탈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IFA의 공식 입장이 주목되는 가운데, 판정 논란은 대회 후반부까지 뜨거운 화두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