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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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동점골에 드리운 의혹…FIFA "케이블 접촉 증거 없다" 일축

김동찬2026년 7월 12일조회 2
벨링엄 동점골에 드리운 의혹…FIFA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한 가운데, 경기의 흐름을 바꾼 동점 골을 둘러싸고 거센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의 핵심은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의 동점 골 직전 상황이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골키퍼 외르얀 닐란의 골킥이 경기장 상공에 설치된 카메라 케이블에 살짝 스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중계 화면에는 닐란의 골킥이 공중에서 비정상적으로 궤적이 바뀌는 장면이 담겼다.

축구 규정에 따르면, 볼이 경기장 상공의 케이블 등 외부 구조물에 맞을 경우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드롭볼로 재개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골킥을 잡아낸 잉글랜드는 연속 공격 끝에 벨링엄의 동점 골을 완성했다. 실점 직후 노르웨이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종료 후 1시간여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FIFA는 "볼에 내장된 센서가 공중에 떠 있는 동안 아무런 신호 그래프도 감지되지 않았다"며 "볼이 와이어에 닿아 궤적이 바뀌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의혹을 정면으로 일축했다.

FIFA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노르웨이 입장에서는 동점 골 하나가 경기의 흐름 전체를 뒤집은 결정적 장면인 만큼, 판정에 대한 불신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엘링 홀란을 앞세워 8강까지 올라온 노르웨이는 이렇게 씁쓸한 퇴장을 맞이했다.

잉글랜드는 논란을 뒤로하고 당당히 4강 무대에 올랐다. 벨링엄의 멀티골로 승리를 챙긴 잉글랜드가 월드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판정 논란이 대회 내내 따라다닐 불씨로 남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