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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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퇴장, 스위스의 꿈도 함께 사라졌다…엠볼로, '할리우드 액션'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다

김동찬2026년 7월 12일조회 6
눈물의 퇴장, 스위스의 꿈도 함께 사라졌다…엠볼로, '할리우드 액션'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다
[사진=연합뉴스]

브릴 엠볼로의 불필요한 시뮬레이션 한 번이 스위스의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 꿈을 산산조각 냈다.

스위스는 1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후반 27분에 찾아왔다. 후반 22분 당 은도예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스위스가 주도권을 쥐고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이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드리블 중이던 엠볼로는 아르헨티나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태클에 쓰러졌다. 주심은 처음에 파레데스에게 경고를 줬지만, VAR 온필드리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느린 화면 속 파레데스의 발은 엠볼로에게 닿지도 않았다. 명백한 '할리우드 액션'이었다.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도입된 '선수 오인' VAR 규정이 적용되며 경고는 엠볼로에게로 돌아왔다. 전반 44분 이미 경고를 받았던 그는 경고 누적으로 즉시 퇴장당했다. 엠볼로는 눈물을 쏟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동료들이 그를 에워싸 위로했다.

10명이 된 스위스는 승부차기를 노리며 사력을 다했지만, 연장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중거리 포에 무릎을 꿇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쐐기 골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단 한 번도 8강 벽을 넘지 못한 스위스의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무라트 야킨 감독은 해당 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규정 때문에 벌을 받았다. VAR가 불필요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뼈아프다"고 폭발했다. 반면 영국 ITV 해설자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는 "스위스가 4강에 갈 수 있었던 기회를 엠볼로가 날려버렸다"며 냉정한 시각을 드러냈다.

엠볼로는 이번 대회 내내 고난의 연속이었다. 미국 입국 심사 지연으로 팀 출국 비행기를 놓치는 해프닝을 겪었고, 뒤늦게 합류한 뒤에는 카타르전과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으며 8강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결국 스스로의 판단 착오가 모든 것을 앗아갔다. '선수 오인' 규정으로 퇴장당한 첫 번째 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함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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